아침부터 슬슬 사람들과 하나둘 이별하고
나는 오늘 시내 안가본곳을 구경할지,
아씨씨를 갈지 고민했다.

아씨씨인가 하는 그 작은 마을은
사실 있는지도 몰랐고 이곳에와서야 알았는데
다녀온 분들이 다들 너무 좋다고 해서
거의 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기울고 있었다.

근데 뭐 영나누나가 같이 시내 돌자는 권유도 있고
어제 노느라 잠을 적게자서 피곤해서 -_- 멀리 가기 귀찮기도 하고
진실의 입이나 뭐 다른 것들도 보고 싶기도 해서
시내 구경하기로 결정!

근데 이거 오늘 날씨가 심상치가 않았다.
누나 우산을 빌려서 나왔기에 망정이지 없었으면
하나 샀어야 했던 하루였다.

먹구름이 잔뜩 끼었었는데
비가 오다가 안오다가 오다가 안오다가
수십번도 왔다갔다 해서 짜증나는 -_- 그런 하루였다.
여튼 비오는데 계속 돌아다녀서 옷이랑
특히 신발-_-이 축축하게 다젖어서 엄청 찝찝했던 하루.


갔던 곳은 포로로마, 문 닫았던 네로의 황금의 방인가 하는 곳과
진실의 입, 역시 문 닫았던 -_- 해골사원, 그리고 스페인 광장
그리고 누나 쇼핑하러 따라갔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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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고 생긴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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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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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쨍쨍한데 비가... 여우비라고 하나. 어쨌든 저긴 누구의 무덤이었다. 꽤 유명한 사람이었는데.. 시저였나.. 뭐여튼 그런 분이었다. 아.. 사진 설명은 이제와 적으려니 다 까먹었네 -_-





아 토요일이라서 문닫았던 곳이 몇군데 있었던게 아쉬웠고
무엇보다도 비, 비, 비 -_-
이놈의 날씨는 정말 내가 여행하는 내내 나를 괴롭히려나 보다.

이틀연속 잠을 적게잔데다가
비 맞으면서 걸어댕기고해서 시내 또 돌고오니 꽤나 피곤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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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입! 참 별볼일 없더라.. 여튼 난 거짓말 따윈 하지 않아서 손이 잘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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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나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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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은 성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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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입이 이 성당 문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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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스페인광장이었나 뭐였나..


숙소는 어제,오늘 사람들이 꽤 많이 나갔는데
바로 가득찼다.
여기 꽤나 인기있는 민박집인가 보다.
다시 한번 많은 사람들과 인사하면서 맥주 한잔 하며 밤을 보냈다.

이제 내일은 로마를 떠난다.
하루, 이틀 정도는 더 있을수도 있긴한데, 그러고 싶기도하고.
근데 내일 축구 경기를 보러가야해서!
밀라노로 다시 -_- 간다.



2008/08/31 23:20 2008/08/31 23:20


어제 밤에 숙소에 들어왔을 때
주인 누님께서 걱정스럽게 오늘 민박 단속이 있다고
다들 좀 일찍 구경 나가달라고 부탁하셨었다.
대신 시내투어를 공짜로! 해주시겠다고 하시면서.

사실 바티칸 투어는 받아도 시내투어까지 받을 생각은 없었는데
뭐 공짜고 해서 받기로 하고 고고~

가이드는 어제 받았던 분이 아닌 새로운 분이었는데
참 재미나고 별난 분이었다.
한때는 가이드로 꽤나 날렸다고 하시던데
요즘은 가이드 일 접고 민박하시는 형이었다.

코스는 어제 밤 야경과 좀 겹쳤는데
뭐 어차피 밤에 보는거랑 낮에 보는 것도 다른데다가
가이드가 다르니까 설명도 달라서 괜찮았던 것 같다.

천사의 성 -> 나보나 광장 -> 판테온 -> 칸타꼼베 -> 포로로마 -> 콜로세움

이렇게 하루동안 열심히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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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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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미카엘 천사 동상 때문에 붙여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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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게 어제 본 바티칸의 베드로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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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가이드 해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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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 닮았음 ㅋㅋ 재밌으신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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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성으로 향하는 다리에서. 다리에 있는 조각들이 성인들이시다.



판테온은 어제 밤에는 못들어갔지만 이번에는 들어갔는데
와 정말 돔형태의 천장 가운데 구멍이 크게 뚫려저있었다.
햇살 좋은 날에 정말 빛이 쫙 내리쬐면 정말 멋있을 것 같았다.
또 가이드 형이 설명해주시길
비오는 날 문을 꽉 닫으면 지금이 9m나 되는 그 구멍으로
빗물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게 뭐 안에 공기가 덥혀져서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빗물을 튕겨낸다던가?
뭐여튼 비가 오는데 그 커다란 구멍으로 비가 안들어온다니 =_=
그 옛날 사람들은 대체
그 커다란 건물을 몇천년동안이나 무너지지 않게 어떻게 만들었으며
그런 과학적인 지식들은 대체 어떻게 알아내었을까.
로마를 보면 별수록 고대인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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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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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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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내부 중앙위에 있는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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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엄청 큰 구멍이다.




아, 점심시간에 파스타&피자 하는 집에 가서
나는 까르보나라를 시켰는데 면 종류를 고르라길래
여러가지 종류중에 수제면을 하나 골랐다.

근데 이게 나중에 나오고 나서야 알았는데
라면이나 국수 같은 그런 긴 면이 아니라 수제비 같이 생긴 놈이었다.
신기하게 바라보면서 이런면도 있구나 하면서 먹었는데
맛도 꽤나 괜찮았다.
까르보나라 예전에 한국에서는 한번밖에 안먹어본것 같은데
그땐 뭐 그냥 그랬었는데 이건 양도 많았고 맛도 괜찮았다.
수제비 같이 생긴놈이 또 수제비 같이 쫀뜩쫀득하기도 했고 ㅎ

근데 문제는 첨에는 맛이 있었긴 했는데
계속 그 느끼한거 먹자니까 나중에는 미치겠더라 -_-ㅋ
게다가 양이 또 너무 많아서;; 결국에는 여기저기 막 나눠줬는데도
다 처리 못하고 조금 남겼다 -_-

얘네들은 이런거 어떻게 다 먹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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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돌아다니다 보면 지겹도록 보는 비둘기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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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투어한 분들~

시내투어를 끝내고 다들 숙소로 돌아왔는데
그날이 그 숙소에서 마지막인 사람들이 꽤나 많은 날이었다.
그래서 그날은 야경투어 제끼고 다들 모여서 맥주 한잔했다.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어머니 모시고 다니시는 영어선생님,
동안이신 여중 영어 선생님,
엄청나게 알뜰하게 여행한 지윤, 현아 누나,
일본에서 일하시는 영나누나,
호탕하신 영문과 누님,
아주 어릴때부터 서로 친구였다는 기돈, 원식이형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시고
아는 분 카메라도 떨어뜨려서 자신의 카메라를 주셨다는
승환이형 친구분과 승환이형,

아 이름 모르는 사람이 몇있어서 이거 미안하네 -_-ㅋㅋ
다 기억을 못하겠어..

아,
그 국어 선생님이 밀라노로 AC밀란 경기를 보러간다고 하셔서
나랑 형둘이 급 여행 경로를 수정했다 ㅋㅋㅋ
나 원래 밀라노 한번 갔었지만 -_-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경기보고 가고 싶어서 가기로 결정.
밀라노 다시 한번 하루 가게 생겼다.
뭐 예상치 못한 교통비가 들겠지만 어때~
다른데서 아끼지 뭐. 아 내맘대로라 너무 좋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다같이 정말 재미있게 논것 같다.
내일이면 다들 또 헤어진다니까 많이 좀 아쉽다.

슬슬,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과 친해지고,
다시 헤어지는 것들에 익숙해지고 있다.



2008/08/30 19:29 2008/08/30 19:29

오늘은 바티칸 투어를 받기로 한 날.

바티칸 투어를 받은 사람마다 좋다고 하도 추천을 하길래
투어를 한번도 받아 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받을 생각도 없었지만 하기로 했다.

우리 숙소에서 같이 바티칸 투어를 간 사람은
나랑 원식이형, 기돈이형 그리고 영나누나 ( 다들 이름 확실치가... )
그리고 우리 말고도 다른데서도 꽤나 모였다.

바티칸 투어는 크게
박물관, 미술관 그리고 베드로 성당.

교과서나 티비에서나 보던 그런 조각,  그림들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다 ㅎ
게다가 가이드 분의 설명이 곁들여져서 정말 좋았다.
그런 작품들에 얽힌 얘기들을 듣자니
정말 재밌게 투어를 마칠 수 있었다.

아마 혼자 갔다면 아 그냥 그림들이네 조각들이네 하면서
휙휙 지나쳤을 그런 것들을 덕택에 하나하나 잘 이해하면서 다닐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또 다시 한번 확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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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베드로 성당 꼭대기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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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황청과 평화를 상징하는 솔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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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되가는 지구를 나타내는 조형물




그리고 이번 투어를 통해서
미켈란젤로에게 엄청 감명 받았다.
가이드분이 설명을 잘 포장해서 그런거일지도 모르지만
엄청 존경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이었다.

천재적인 조각가, 그렇지만 건축 및 미술분야에서도
역시 천재성을 발휘한다는게 너무나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자부심, 자신감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그림을 실제로 보자니
저절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왔다.

몇년간이나 그 그림하나에, 게다가 불편한자세로 그렇게
완벽한 그림을 그려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고
원래 조각가이고 그림 그리기를 싫어하는데
명령에 의해 강제로 그리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한번 시작한 일은 자기 명예를 걸고 완벽하게 마무리 하겠다는
그 자세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성당의 벽과 천장에 그려진 그 거대한 그림을 보자니
정말 인간이 어떤 것 하나에 이렇게 미칠 수 있고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에 감동받았다.

여튼 다시 요약하자면
그가 보여줬던 수많은 천재성,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예술에 대한 엄청난 열정 등등
뭐 그런것들에 감명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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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설명 잘 해주신 가이드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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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가 완벽한 몸이라고 찬사했던 조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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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디론가 가는 길이었는데.. 까먹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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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책에서 한번쯤 본것 같은 그림. 꽤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미술관,박물관 등의 구경을 마치고 간 곳은
성베드로 성당.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고 했다.
너무나 거대한 규모라 예산이 딸려서
콜로세움 및 여기저기 다른 건물에서 재료를 빼오고
그래도 안되서 면죄부를 팔게 만들었던 그 성당.

카톨릭의 가장 부패했던 시기를 잘 나타내주는 그런 성당이긴 하지만
정말 웅장하고 거대했으며 멋있었다.
말로 이렇게 짧게 표현하지만
크기는 하여튼 정말 크다 -_-
그리고 베드로 성인의 동상 발은 정말 완전 닳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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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성당의 정문의 오른쪽에 있는 문. 이 문을 지나가면 모든 죄가 없어진다고 한다. 25년마다인가.. 하여튼 아주 가끔씩 한번만 열리는데 한번 열면 꽤 오래동안 열어놓는다고 한다. 나도 열리면 다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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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성인의 동상. 발에 키스를 하면 죄가 없어진다고 해서 사람들이 저렇게 만들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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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 가이드 누님께서 이것에 관한 얘기도 참 많이 해주셨다. 여행하면서 조각물이라면 지겹도록 봤지만 이건 정말 차원이 다르다. 정말 아름다웠다.


바티칸 투어를 오전 9시쯤부터 시작해서
오후 4시쯤 끝났는데 재밌긴 재밌었지만 좀 많이 힘들었다 =_=
계속 걸어댕길려니까 ㅎㅎ

아 혼자 다닐 때 걍 교통비 아낀다고 너무 걸어다녔더니
이제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아파.. 종아리도 땡기고.
온천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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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성당 앞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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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둥들이 한 곳에서 보면 한 개처럼 딱 겹처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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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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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내 사진!! 해도 져가고 이날 비도 좀 와서 어둑어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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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이 사시는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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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밤이 깊어져서 야경을 봤다.


아 그리고 투어 끝나고
로마에서 유명한 3개의 젤라또 집 중에서 한 군데를 가서
젤라또를 사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전에 아말피에서 먹은것도 진짜 맛있었는데.
젤라또가 여태 여행하면서 먹은 것 중에서 제일 맛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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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젤라또를 들어주신 기돈이 형 ㅎㅎ 아.. 저거 진짜 맛있었음 ㅠㅠㅠㅠㅠ



투어를 끝내고 숙소에 돌아와서 밥을 먹고 다시 곧 바로 야경투어에 나섰다.
코스는 천사의 성 -> 나보나 광장 -> 판테온 -> 트레비분수

나보나 광장은 여름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같이 떠들고 술마시고 노는 그런 즐거운 분위기라는데
지금 겨울이고 때마침 비도 부슬부슬 오고-_-해서
휑하니 썰렁했다.
게다가 가운데 분수는 공사중이고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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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천사의 성. 당시 돌았던 흑사병이 있었는데 미카엘 천사가 내려오는 광경을 본뒤로 병이 없어졌다고 한다. 저 꼭대기에 있는 동상이 바로 그때의 미카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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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성으로 향하는 다리. 성인들이 각자 자신을 상징하는 성물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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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식이형과 기돈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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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돈이형과 영나누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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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분 다!



판테온은 그 천재 미켈란젤로도 감탄했던 그 건축물!
밤이라서 안에는 못들어가봤었는데 기둥만해도 꽤나 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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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판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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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앞 분수. 저기서 장동건이 CF를 찍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유명한 트레비 분수.
미신 때문에 사람들이 항상 동전을 던지는 그곳.
난 첨에 걍 던지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어느 특정 부분으로 던진 동전이 들어가야 하더라 -_-
게다가 동전을 던지는 자세는 뒤로 돌아서서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너머로 던져야하는데
그런 자세로는 그 위치에 넣기가 정말 힘들어보였다.

그래도 한번 시도 해봤는데!
역시 실패 -_-ㅋ
에이 뭐 다 미신이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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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 분수를 항상 감시하는 경찰들





밤에본 로마도 꽤 멋있었다.
또 비가 부슬부슬와서 상당히 성가셨는데
뭐 비가 와서 더 멋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야경투어까지 빡시게 보낸 하루.
숙소에 돌아와서 오늘도 어김없이 맥주를 사들고 와서
사람들과 함께 마시고 놀았다 ㅎ

투어를 계속 같이 다닌 사람들은 당연하고
맥주 한잔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친해졌다.

여행하면서 사람들 만나는 재미가 참 쏠쏠하다.ㅎ


2008/07/21 02:16 2008/07/21 02:16

기웅이형, 혜미누나, 유진누나 ( 다들 이름 맞나 몰라..) 와
그 모녀 두분과의 즐거웠던 나폴리를 뒤로 한채
드디어 로마로 출발.

나폴리에서 묵을 때 있었던 누나에게 추천 받았던 민박으로 갔다.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쯤되었는데
딱 사람들이 한창 구경 다닐 시간이라 숙소엔 아무도 없더라.

일단 나도 혼자 나왔다.
어딜가볼까 하다가 숙소에서 가까운 콜로세움으로 고고
늘상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콜로세움을 직접 보러간다니
조금 기대가 되었다.

드디어 도착한 콜로세움!
웅장하고 멋있었다.
관광객들로 꽤나 붐볐는데 그리 오래 기다리진 않고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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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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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얘넨 뭐 이리 카드가 안되는데가 이렇게 많아 -_-
자꾸 돈 뽑게 생겼네;

여튼 콜로세움안에도 나름 멋있었다.
이거도 가이드 받으면서 설명 하나하나 들으면 더 좋았을텐데;

나름 영어로 가이드 하는 사람들 뒤를 졸졸 따라가봤는데
알아듣는게 너무 적다 -_-
군데 군데 알아듣는 단어가 있긴 해도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는게 너무 많아;

아.. 뭐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번 여행을 하면서 확실히 느끼는 건
역시 내 영어 실력은...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이런것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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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내부 밑쪽. 영화 점퍼에서 격투 장면에 여기가 나왔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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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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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진찍어주고 돈 받는 애들. 완전 사기꾼 애들임 ㅋㅋ


콜로세움을 열심히 구경하고는
바로 옆에 있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포로로마노, 필라티노 언덕 등등을 구경했다.
많이 허물어 졌지만
그 오래전 한창 잘나갔던 로마 도시의 흔적을 그대로 밟고 있자니
뭔가 참 신기하기도 하고
그땐 정말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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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그 한때 엄청나게 번성했던 로마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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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광장인가?
거기까지 찍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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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름까먹었다. 여튼 무슨 박물관인가 기념관인가..


저녁시간이 되자 차츰 숙소에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해서
가득차기 시작했다.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이 꽉 찼다.
꽤나 좋은 민박으로 소문이 많이 났나 보다.

마침 나처럼 오늘 온 사람이 3명 더 있었는데
2명은 형이고 한명은 동생!
드디어 동생을 만나는군 ㅎㅎ

여튼 형들과 펍에 맥주 한잔 하러 나왔는데
마땅히 갈만한 데를 못찾아서 그냥 마트가서 사다가
숙소들어와서 마셨다.


요새 새삼 느끼는건데
지금 내 여행 재미의 반은
새로운 곳을 둘러보는 것과
나머지 반은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다

로마 여행도 역시 이런면들에서 기대가 된다.

내일은 사람들이 그토록 추천하던
바티칸 투어를 한다.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야경 투어도 가야지.

좀 빡센 하루가 될 듯.










2008/07/17 01:00 2008/07/17 01:00

아침에 어제 먹은 와인 탓인지
약간 머리가 아픈채 일어났다.
창밖을 힐끔 바라보니 역시나 뭔가 회색 빛인게
아직도 날씨가 흐린 것 같다.

그래 뭐, 이젠 포기했다.
내가 여행하는 내내 비가 오던지 말던지

툴툴 거리면서 아침식사를 하고는 다시 창밖을 봤는데
이게 웬일?
파아란 하늘과 햇빛이 보이는게 아닌가!

오늘 날씨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오늘은 카프리 섬을 갈까 아말피&포지타노를 갈까 고민하던 날이었는데
마침 숙소에 묵고 있는 사람들 모두 아말피 쪽으로 간다고 해서
나도 그들과 같이 가기로 했다.

어제까지 같이 있었던 그 누나는, 그러고보니 이름도 안 물어봤네,
오늘 떠난다고 하셔서 같이 못갔다.
피렌체로 간다고 하셨는데 거기서 오래 계시면 또 만날 수 있을 듯.
전에 루체른에서 만난 사람들 또 만난 것 처럼.

여튼 그 외에 어제 들어온 모녀 사이인 두 분과
누나 둘과 형 한분.
누나 둘이 같이 여행을 하고 있었고 형이 혼자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서로 만나서 같이 여행 중이라고 하셨다.
후에는 서로 찣어졌다가  또 겹칠때 만난다신다고 하셨다 ㅎ 재밌겠다.

여튼 그렇게 나까지 총 6명이서
아말피와 포지타노를 향해 기차를 타고 출발-

기차로 어제왔던 쏘렌토까지 일단 왔다.
어제 분명히 온길인데 날씨 차이가 엄청나다보니
확 다른 느낌이 나더라.
날씨가 좋으니까 그냥 기분이 좋다 ㅎㅎ
햇빛은 너무 좋아서 따까울 정도였고
약간 덥다고 느낄 정도로 날씨도 따뜻했다.

쏘렌토에서 시타 버스를 타고 다시 출발.
가는 길이 절벽이고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던데 과연 그랬다.
버스는 아슬아슬 절벽길을 타면서 우리를 데리고 가고 있었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가파른 절벽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름다운 집들,
그리고 넓고 푸르른 바다.
게다가 햇빛에 의해 아주 반짝 반짝 빛나는 그런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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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길이 우리가 탄 버스가 다닌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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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조금 문제가 있었는데
포지타노에서 내려야 되는데 우리 모두 그거 놓치고 만지라
바로 아말피로 향했다.
아, 가기전에 에메랄드 동굴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는데
아주아주 작은 동굴이었지만
안에 보트를 띄워서 관광객들을 둘러볼 수 있게 해놓았는데
일부분의 물 빛깔이 완전 예술이었다.
넋을 잃고 바라볼 정도로 아주 영롱한 빛의 정말 딱 에메랄드 빛이었다.

유쾌하고 활발한 뱃사공은
자기를 절대 잊지 말아달라며 연신 말했고
관광이 끝난 후에도 위에 같이 올라와 우리와 얘기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

아, 그때 동굴에서 배타고 나오기 전
그 뱃사공인 노로 수면을 치면서 만들어냈던 파장에 의해
비치던 그 빛깔은 정말 아름다웠다.


확대

그 영롱한 빛이 사진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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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동굴을 구경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아말피로 향했다.

아말피에 도착한 우리,
일단 끼니시간이 되었어서 맛난 음식점을 찾아다녔다.
기웅이형, 이름 맞나? -_- , 형 덕태에 오늘 하루 길 찾는것도 수월했고
맛집도 찾아서 잘 먹었던 것 같다.

우리가 갔던 곳은 종업원이
자기네 가게는 여행책자에도 실렸다며 실컷 자랑을 해대었는데
뭐 유명한만큼 괜찮은 것 같았다.

피자를 4판시켜서 나누어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밀라노에서 처럼 너무 많아서 -_- 졸래 남기는 일은 없도록
6명이서 4판을 시키긴했지만
그래도 많았다 -_-ㅋㅋ
얘들은 대체 이걸 어떻게 혼자 다 먹나 몰라..

내가 밀라노에서 시켰던 피자보다는 조금 작았지만
크기는 역시 컸고 맛은 꽤 있었다.
아 이름을 다 기억 못하겠네...

여튼 거기서 배터지게 먹고 다시 나왔다.
기웅이형은 방문하는 지방마다 그곳에서 생산하는 와인 맛을 본다고 하셔서
와인을 한병 구입했고
누나들 및 그 아주머니와 따님분도 선물을 주실 비누 같은 것들을 샀다.

아, 식사비로 계산하고 조금남은 돈으로 같이
레몬첼인가.. 하는 술을 샀는데 이게 여기서 유명하다고 했다.

상점에서는 그 술을 여러 예쁜 모양의 병에 담아서 팔았는데
정말 병이 너무 예뻐서 막 사고 싶은 마음이 엄청 났는데 참아내고 관뒀다 -_-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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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뻤던 아말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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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이 너무 예뻤던 레몬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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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레몬첼과 와인을 산곳



그렇게 각자 살 것을 사고 해변가로 나온 우리,
마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는데
바닷가는 정말 아름다웠다.

반짝이는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
그리고 절벽에 서있는 예쁜 집들.
다녀온 사람마다 왜 그리 추천을 하는지 이해가 가는 그런 곳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한참을 그 해변가에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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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아름다웠던 아말피 해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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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미누나. 자신의 이름을 쓰고 계셨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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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누나. 안녕 Amalfi 라고 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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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누나 ㅋㅋ gif로 만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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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러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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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전 사먹었던 젤라또! 이탈리아와서 처음 먹어본 젤라또였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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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거의 져버린 아말피.



다시 버스를 타고 나폴리로 출발.
원래는 오는길에 포지타노를 들르기로 했었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늦었고 해서 그냥 넘겼다 -_-ㅋㅋ
꽤나 아쉽지만 그래도 어쩌겠어,
아말피랑 비슷할거야! 라고 위안 삼는 중이다 ㅎ

나폴리로 돌아온 우리는
야경을 보려고 산텔모성으로 향했다.

밤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아님 원래 못들어가는지는 몰라도
성안에는 못 들어갔지만, 그 앞에서 보는 야경도 정말 멋졌다.
불빛이 깜빡 거리기도 하고 흔들흔들 거리는 것 같기도 하는게
정말 춤을 추는 듯했고
아름다웠다.

조금 아쉬운건 약간 가리는 건물이 있어서이었고
좀더 다른 위치에서 보았더라면 정말 환상적이었을 것 같았다.

낮에는 덥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날씨였는데
해가지니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더니
그 언덕에서는 꽤나 추워서 발발 떨었었다 -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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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마지막으로 모든 오늘 일정을 마친뒤
숙소로 돌아왔다.

늦게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주인장 아저씨 아주머니께서는 저희를 위해 밥을 차려주셨다.

밥을 다먹고 나서 아말피에서 샀던
레폰첼과 와인을 마셨는데
레몬첼 난 맘에 들더다 ㅎ

도수는 30도 정도로 소주보다 독한데
소주보다 그 알콜 맛도 별로 안나고
이거 완전 레몬을 그대로 즙을 짜놓은 듯이
레몬 농도도 강하고 맛도 강한데다가 향도 매우 짙었다.
난 꽤 마음에 들었는데
다른 분들은 독하다고 잘 못마시더라;

와인은 뭐 보통 와인 같은 맛이었던 것 같다.
사실 내가 와인 맛은 잘 몰라서 -_-ㅋ
그렇다고 다른 술을 뭐 좀 공부하거나 아는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하루일정이 완전 끝났다.
오늘 나와 함께 여행했던 사람들 모두
내일 나폴리를 떠난다고 했다.
누나들은 피사와 피렌체로,
형은 크로아티아로 향하는 배를 타러 가신다고 했고
아주머니와 따님은 역시 나와 같은 곳인 로마로 간다고 하셨다. 그곳에서 곧 아웃이라면서.



나폴리에서의 마지막날은 정말 재미있었다.

여태껏 계속 혼자서 구경하다가
처음으로 낯선 사람들과 어울려 같이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했고
날씨도 지금까지 날씨 중 최고였으며
관광한 곳들 모두 하나같이 마음에 들었었다.


앞으로 여행이 20일가량 남았는데
다들 오늘 같았으면 정말 좋겠다.


내일은 드디어 로마로 간다.
로마.

웬지 잔뜩 기대도 되지만
기대는 너무 많이 하면 안되니까 조금만 해야지 ㅎ


그럼 로마로 가자!
2008/07/16 02:57 2008/07/16 02:57

Dancing Queen

from 끄적/여행 2008/07/15 13:47
(ESC 누르고 배경음악 끄세요)

잠시 겨울에 했던 유럽 여행 일기는 미루고 ( 사실 안 올린지 한참 되었지만..)
04년도 여름에 영국 런던에 갔을 때 찍은 동영상 하나 올려볼까 한다.


날짜는 2004년 7월 27일.
사진들을 보아하니 펜텀 오브 오페라를 보러 간 날인것 같다.

지금 방에서 댄싱퀸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문득 이 영상이 떠올라 올린다.


오페라를 보러가는 길이었는지
보고 돌아가는 길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지하철에서 만난 사람들.

댄싱퀸 음악에 맞춰 색소폰(?)을 신나게 부는 아저씨와
그 음악에 맞춰 흥겹게 노래부르고 춤추는 사람들.

그 광경이 어찌나 보기 좋았는지 기억이 확 남았었다.


더 오래 찍고 싶었는데
같이 가던 친구놈들은 그냥 휙 지나가버려서 ㅋㅋ-_-




그립다.




2008/07/15 13:47 2008/07/15 13:47

내일은 필시 맑을거야!

라고 몇번이나 외치고 잠들었던 어제이지만
오늘 창밖은 여전히 회색으로 가득차 있다.

젠장
속으로 엄청나게 투덜거리며 오늘 여행을 준비했다.

계획은 폼페이 구경후 쏘렌토 관람.
쏘렌토랑 포지타노 아말피 등은 여기 민박에 와서야 갈려고 결정한 곳.
하루에 다 보기엔 힘들다고 해서 일단 폼페이, 쏘렌토만 가기로 했다.

사철을 타고 도착한 폼페이.
내심 기대한 곳이다.
책에서나 보던 그 곳아닌가.
폼페이 얘기를 들을때마다 한 도시 전체가 화산재애 묻혀 있다는 얘기에
흥미가 잔뜩 생기곤 했었는데 드디어 직접 와보게 되다니.

폼페이 입구에 들어서니 과연 옛날 분위기가 물씬 난다.
아 그런데 비가 부슬부슬 오는건 정말 에러다 -_-



구경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게 웬 행운?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온것이다.
평소 같으면 뭐 별로 신경도 안썼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왜냐면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기 때문 ㅋㅋ

사실 내가 뭐 폼페이에 대해 아는거라고는
옛날 도시가 화산재에 파묻혔다는거 말곤 아는것도 없는데
이 부서진 집들을 쭉 둘러봐야 별로 느끼는것도 없을게 뻔했다.

아는만큼 보인다.

라는 말은 괜히 있는게 아니다.
과연 가이드의 말을 들으니 꽤나 많은 것들을 새로 알고
오 그렇구나 하면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ㅎㅎ
사람들 눈치가 조금 보이긴 했지만
워낙 사람이 많던 단체라 뭐 별 무리 없었던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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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택에 설명 잘 듣고 구경하다가
그 사람들은 점심먹으러 간다길래 밥까지 따라 먹으러 가긴 그래서
나혼자 안 간곳 대충 더보고 나왔다.





아 근데 나오는길에
루체른 민박집에서 스파게티를 만들어주셨던 그 분들을 만났다 ㅎㅎ
인연이 닿으면 만날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만날진 몰랐네 ㅎㅎ

근데 이번엔 같은 숙소에서 묵는것은 아니었다.
아마 내일 또 어딘가에서 마주치게 될지도? -_- ㅋ
생각해보니 이 후에 로마로 가신다고 하셨는데
나도 로마로 가니 또 만날 수도 있겠다.
이거 여행 루트가 상당히 비슷하군.


여튼 그렇게 폼페이 구경을 마치고 간 곳은 쏘렌토!
기차를 좀 더 타고 도착했다.

사실 갈까 말까 좀 망설였던 곳.
이런 곳은 자연 경치를 보러 오는 곳인데
오늘같이 구린 날씨에 봤자 별로일것 같아서 -_-

쏘렌토에 도착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난 여기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_-
그럴만도 하지, 오기로 결정한 것도 바로 어제 아닌가;
지도도 없고 뭐 안내할만한게 전혀 없던 나는 그냥 무작정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걸었다.
비는 여전히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고
거리는 한적했다.

마침내 도착한 바닷가.
그냥 평범한 비오는 바닷가 같다 ㅋㅋ
비오는 날 바닷가에 있어 보는 경험도 별로 없는데 -_-

사람도 당연히 별로 없다.
비와 먹구름, 그리고 안개 때문에 멀리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도 바닷물은 맑고 깨끗한 에메랄드 빛이라
속이 훤히 보이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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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았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만 남긴채 다시 나는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온 숙소에서 나는 오늘 새로 들어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전날 한 가족과 혼자 여행하시는 누나 한분이 계셨는데
그 누나와 얘기를 나름 해서 좋았었는데 오늘은
한 아주머니와 그분의 딸로 보이시는 분과
여자 두분과 남자 한분이 새로 들어오셨다.

여자 두분과 남자한분은 서로 여행하다가 만난 사이라고 하셨는데
꽤 친해 보였다 ㅎ

또 덕택에 많은 얘기를 듣고 정보도 많이 얻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한인민박이 조금 비싼편이긴 하지만
이런 맛이 정말 더 있는 것 같다.

그분들과 내일 포지타노와 아말티를 같이 가기로 했는데
제발 날씨 좀 -_- 맑았으면 좋겠다.
2008/03/03 11:17 2008/03/03 11:17

불편한 기차에서 불편한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어느덧 나폴리에 다다르었다.

근데 여기도 날씨가 구리다.
밀라노처럼 부슬부슬 비가 약간 씩 내린다.

나폴리에 처음 들어선 느낌은
낡았다.
구질구질하다
지저분하다.

스위스 민박에서 민박집 아저씨가 내가 나폴리로 간다니
제일 처음 했던 말이 생각났다.
쓰레기
쓰레기 도시.
도시에 온통 쓰레기 밖에 없고 지저분하다더니
정말 그랬다-_-

이거 뭐 길가에 쓰레기를 안 밟고 가는게 더 힘들 정도로 쓰레기가 길가에 넘쳐났다.
나폴리에는 환경 미화원이라는게 없는건지;
길가 곳곳 쓰레기를 모아놓는 곳인지 몰라도
산더미 같이 쓰레기가 모아져 있는 곳도 제법 많았다.
건물들도 상당히 낡아서 헐어 있었고 지저분했다.

숙소에 들어와보니 아무도 없다 -_-
여기도 나 혼자인가 하면서 짐을 풀고 뭘 해야하나 생각했다.
비가와서 별로 나돌아 다니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숙소에 멍하니 있는것보다야 낫다고 생각하고는 일단 나왔다.

아저씨한테 우산하나 빌려서는 나폴리를 걷기 시작.
역시 지저분하다 -_-
아, 하나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게 있었는데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씨인데 배란다에 빨래를 걸어놓은 집이 그리도 많았다 -_-
분명 비에 젖고 있는데!!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내가 처음 간 곳은 박물관.
박물관 따위는 가기 싫었지만 비오는 날 가장 가기 좋은 곳 같아서 선택했다.
나름 커다란 박물관이고 이거저거 볼거리가 좀 있긴 했지만
역시 나에게 큰 감흥을 일으키진 못했다.
사실 그런거는 그런 작품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다면
아마 충분히 재미있게 관람할 터인데
내가 뭐 아는게 있어야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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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갔던 박물관



그렇게 대충 박물관을 구경하고 바닷가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닫은 곳들이 많았지만
문연 상점들을 기웃기웃 살펴보았는데
물가가 생각보다 싸다!
이탈리아 자체가 싼건지 나폴리가 싼건지
아님 내가 지금 스위스에 있다가 막 온거라 그렇게 느끼는건지
여튼 싸보여서 막 지르고 싶어지더라.

꾹꾹 참고 바닷가에 도착.
누오보 성인가 대강 봤는데 안으로 못들어가게 하길래
관둬라 뭐 별로 볼게 있는거 같지도 않구만 하고 나와서는
바닷가를 좀 구경했다.




먹구름이 하늘 잔뜩 끼어서 완전 찝찝한 날씨에다가
온통 거리는 쓰레기 천지에 건물들은 죄다 낡아있고
부슬부슬 오는비에 축축하고 거리는 젖어서 흙탕물이 온 사방이라
사실 어딜 둘러봐도 그닥 이쁘다는 느낌은 받기 힘들었다.

깔끔하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 자체가 이쁜 스위스와는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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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 맥도날드..




서민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나폴리라더니
좋게 말해서 서민적이지 이건 뭐

뭐 여튼 정말 서민적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숙소로 다시 향했다.
해가 빨리지는 탓도 있지만 먹구름 탓에 날은 이미 깜깜할대로 깜깜해져있었다.



한참을 걸어서 숙소에 다시 도착.
여행을 시작한지 몇일 되지 않았지만
걸어서 이거저거 구경하는것도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교통비도 아낄겸해서
하도 걸어댕겼더니 이제 좀만 걸어도 발바닥이 아프다-_-
발아 미안.


오늘 숙소에 들어올 떈 텅비어있던 숙소가
시끌벅적 하다.
알고보니 이미 한 가족과 한 누나 한분이 묵고 있었다.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몰랐던 정보도 많이 얻었다.
아저씨가 와인도 주시길래 홀짝홀짝 마시면서
혼자 여행하시는 누나랑 얘기 좀 했다.

나랑 여행을 시작한 날짜는 비슷한데
여태 계속 로마에 있었다고 하셨다.
너무나도 좋았다고, 사람들이랑 어울려 논게 정말 재밌었다고 했다.

음,
사실 난 여태 선효랑 있을 때 빼고는 계속 혼자라 그런 얘기가 좀 부러웠다.
아, 루체른에 있을 때 잠깐 뭐 사람들이랑 놀긴 했지만
정말 잠깐이었다 ㅎ
근데 뭐 원래 혼자 다닐려고 온거니깐
그래도 사람들이랑 잔뜩 어울려 노는게 더 재밌긴 하지 ㅎ


내일은 폼페이에 갈거다.
그리고 오늘 얘기를 하면서 들은 쏘렌토와 그 근방도 가볼까 생각 중.
제발 내일은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다.

파란 하늘과 햇빛을 본지가 너무 오래된 느낌이다.


2008/02/27 13:21 2008/02/27 13:21
루체른 후에 내가 도착한 곳은 밀라노.
원래는 예정에 없었지만, 뭐 그냥 -_- 왔다.
두오모 성당이랑 최후의 만찬 그림을 보고 싶기도 했고.

밀라노에 도착한 시간이 생각보다 늦어졌다.
열차가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한것 같았는데 -_- 내가 도착시간을 잘 못 알고 있었나;
오후 3시쯤 도착.

스위스를 떠나면서 제발 이탈리아에서는 햇볕이 쨍쨍하길 바랬는데
웬걸? 여기는 부슬부슬 비까지 내리는게 아닌가...
하늘은 먹구름이 낄대로 잔뜩 끼어서 어두컴컴했다.

덕택에 벌써부터 어두컴컴해지기 시작한 밀라노를 걸